창업 성공도 어렵지만 유지는 더 어렵습니다. 큰 성공을 거두었던 기업 중 어느샌가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짐 콜린스의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는 한때 성공을 거두었던 기업들이 어떻게 몰락의 길을 걷게 되는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몰락 이유를 알게 된다면 몰락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짐 콜린스의 몰락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몰락의 5단계
기업의 몰락은 한순간 일어나는 갑작스러운 사건이 아닙니다. 몰락은 점진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입니다. 몰락의 징후를 조기에 인지하고 이에 대응하면 몰락을 피할 수 있습니다.
1. 성공으로부터 자만심이 생겨나는 단계
몰락은 핵심 가치를 잊어버리면서 시작합니다. 핵심 가치는 성공의 원동력입니다. 하지만, 큰 성공은 성공을 당연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핵심 가치를 잊게 됩니다. 기업 내부에서는 성공이 영원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확산됩니다. 리더십의 집중력 또한 약화됩니다.
야후는 한때 인터넷 포털 시장을 선도했습니다. 하지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과 사용자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그동안의 성공에 구글을 무시했습니다. 핵심 가치였던 혁신과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잊어버린 것입니다. 이러한 자만심과 핵심 가치의 망각으로 야후의 입지는 거의 없어졌습니다.
2. 원칙 없이 더 많은 욕심을 내는 단계
과도한 확장과 무리한 투자가 이어지는 단계입니다. 조직의 역량과 자원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성장하려는 욕심은 기초 체력을 약화시킵니다.
대우 그룹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하며 위세를 뽐낸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조선, 건설 등 다양한 산업으로 급격히 확장하면서 내부 자원과 역량을 초과했습니다. 이는 무리한 투자와 부채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외환위기가 오면서 그룹이 해체되었습니다.
3. 위험과 위기 가능성을 부정하는 단계
기업 내·외부에 나타나는 위기 징후를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단계입니다. 긍정적인 데이터만 보고 문제를 직면하지 않습니다. 경영진과 직원 간의 신뢰가 약화되고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됩니다.
기존 필름 시장 1위였던 코닥(Kodak)은 디지털카메라 시장 성장을 과소평가했습니다. 기존 필름 사업에 집착하며 디지털 전환 기회를 놓쳤습니다. 그 결과로 한 동안 코닥을 기억하는 고객이 사라졌습니다. 외부 변화로 인한 위기를 무시한 결과입니다.
4. 구원을 찾아 헤매는 단계
기업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단기적인 처방만 하는 단계입니다. 대규모 구조 조정과 같은 급격한 변화나 새로운 CEO 영입과 같은 외부 도움으로 위기를 해결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들은 지속가능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팬택은 한때 혁신적인 휴대폰 디자인과 기술로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경영 악화를 겪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부 투자 유치나 새로운 경영진 영입 그리고 다양한 신제품 출시 등 여러 극적인 해결책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단기적인 처방에 그쳤습니다. 결국 팬택은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사라져 갔습니다.
5. 유명무실해지거나 생명이 끝나는 단계
몰락의 마지막 단계는 시장에서 완전히 도태되거나 최소한의 존재감만 유지하며 연명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기업은 경쟁력을 완전히 잃고 회복 불가능 상태에 도달합니다.
삼보 컴퓨터는 PC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있었습니다. 하지만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와 시장 니즈를 따라가지 못해 결국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몰락 예방 전략 수립에 도움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는 성공에서 몰락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책입니다. 몰락 단계를 5단계로 명확히 정의하고 이해하기 쉽게 쓰였습니다. 닦친 문제를 조기에 파악하고 몰락 예방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몰락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제니스(Zenith)나 K마트(Kmart) 등의 실패 사례 분석으로 성공 중이던 기업이 왜 몰락했는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사례 대부분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 기업이라 공감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자기 점검과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특히, 조직 내·외부에서 나타나는 위험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적극적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이전 저서인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에 나온 기업 성장과 성공 요인이 부분적으로 반복되어 아쉽습니다. 단, 두 책이 기업의 성공이나 실패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유사한 게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까지 짐 콜린스의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를 살펴봈습니다. 이 책은 회사의 책임자에게 지속 가능한 성공에 필요한 통찰을 주고 있습니다. 한 번의 성공에 취하지 말고 끊임없이 나를 돌아보고 혁신해나가야 합니다. 내·외부 리스크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핵심 가치를 지키는 것입니다. 회사를 경영하는 분들의 필독 리스트에 추가하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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